[크리스찬투데이, 9월26일] 코로나 시대 미주한인교회의 고민과 준비-“신학교에서의 미디어 및 IT 교육 필요성 절실”
“신학교에서의 미디어 및 IT 교육 필요성 절실”
제임스 구 교수(그레이스미션대학교 행정처장)
최근 COVID-19으로 인한 팬데믹으로 교회의 사역과 선교에 있어서 부정적인 영향들에 대한 우려와 걱정과 함께 교회 사역자들의 역할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.
기독교 역사를 살펴볼 때 기술의 발달은 교회의 선교에 있어서 긍정적으로 작용하였다. 루터의 종교개혁과 관련된 글들이 당시에 발명된 인쇄기술을 통해서 유럽전역으로 보급되었고 영어, 독일어, 등 다양한 언어로 번역된 성경들이 발달된 인쇄기술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한 것은 역사적 사실이다.
종교 개혁시대의 최신 기술이 인쇄기술이라면 오늘날에 최신 기술은 인터넷과 정보통신, 미디어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. 이러한 기술들은 현재 대형교회들은 많은 비용을 들여서 방송국 수준으로 시설을 갖추고 있어서 COVID19 시대에 맞게 온라인 예배, 교인 교육 및 커뮤니티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. 그러나 정작 이러한 기술이 필요한 중소형 교회의 경우 인터넷과 정보통신, 미디어 기술을 다룰 수 있는 전문가를 구하기 어렵고 교회 사역자도 없는 현실이다.
현재 전문적인 교회사역자들을 교육하고 있는 신학교에서 미디어 및 IT 기술 교육의 필요성은 매우 절실하다. 실제 교회 현장에서 필요한 미디어 IT기술들을 직접 활용할 수 있고 교회의 수준과 예산에 맞는 시설과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담임목사보다는 부사역자들의 직접적인 역할이기 때문이다. 최근에 필자가 사역하고 있는 신학교로 각 교회에서 미디어와 IT 기술을 구비하고 있는 사역자들에 대한 구인요청이 매우 많은 것이 현재 상황이다.
학자에 따라서 의견이 다를 수 있지만 필자가 생각하는 교회 현장에서 필요한 미디어 및 IT 기술들을 다음과 같다.
먼저 교회 홈페이지 관리이다. 홈페이지 관리는 교회를 소개하고 매주 영상, 주보와 사진 등 다양한 컨텐츠를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해야 한다. 최근 WordPress 혹은 WIX와 같은 홈페이지 관리 툴을 활용하면 기본적인 교육을 통해서 전문가 수준의 관리가 가능하다.
두 번째로 필요한 부분이 영상 관리이다. 교회 행사, 예배, 설교 등 다양한 영상들을 녹화하고 편집하여 Youtube Live 와 Channel 등을 통해서 실시간 혹은 Video on Demand 방식으로 많은 성도들이 볼 수 있도록 하고 또한 홈페이지에도 링크해야 한다.
세 번째로 Zoom Conference 및 Google Classroom 과 같은 Video 컨퍼런스 기술들이다. 이러한 기술들을 통해서 예배와 소그룹 교육, 그룹 및 셀 모임 등 다양한 커뮤니티에 활용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평신도 지도자들을 교육해야 한다.
네 번째로 필요한 기술은 비즈니스 사업체들이 활용하는 e-Marketing 기술들로 e-mailing 리스트, e-Newsletter, e-Message 등과 같이 설교, 행사, 모임 등의 콘텐츠를 한 번에 많은 사람들에게 보내고 그들의 반응들을 통해서 커뮤니티를 형성하게 하는 기술이다.
다섯째로 필요한 기술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기술로 페이스북, 유투브, 트위터, 카톡 등을 활용하여 기존의 홈페이지와 영상, e-Marketing 등을 총체적으로 연결하도록 하는 서비스 기술이다.
여섯째로 앞에서 설명한 모든 기술과 콘텐츠를 교육과정에 맞게 체계화 하는 시스템 구축 기술이다. 이를 위해서 교회 내에 e-Mission, 혹은 e-Church, e-Community 같은 팀을 설치하고 비전과 관리를 하는 기술이다. 이외 에도 Google Drive, Google Form, MS Word Mail merge 등 실제 사역을 위한 다양한 Tip 들이 교회 사역에 필수적인 기술들이다.
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진리는 변함이 없다. 그러나 “새 술은 새 부대”에 라고 하는 것처럼 오늘날 새로운 시대는 미디어와 IT에 매우 친숙하다. 이러한 시대에 맞는 사역자를 양성하기 위한 신학교의 교육은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. 하나님께서는 시대에 따라서 하나님의 사람들을 부르시고 계신다. 마치 기름을 준비하고 기다린 신부처럼 미디어와 IT기술로 준비된 사역자를 오늘의 시대에 하나님께서 사용하실 것이다. 이를 위해 신학교 교육에 있어서 적극적인 미디어 및 IT 교육이 필요하다.